몇일 전, 그 동안 어머니와 저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누수를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작업해준 덕분에 훌륭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잡았으니 전임 작업자가 멋대로 파헤쳤던 변기주변 욕실바닥과 큰방 바닥모퉁이를 다시 메워야 하긴 하겠는데, 막상 메울려고 인터넷으로 욕실방수미장 업체를 찾다보니 문득 이게 너무 억울하다 싶은 겁니다. 안해도 될 마음고생을 하고 안들어가도 될 돈이 들어간다는 게요.   사실 누수가 되었던 이유도 알고봤더니 욕실바닥 속의 배관과는 전~혀 상관 없어서 장비로 확인만 제대로 했다면 굳이 바닥을 들어낼 필요가 없이 헐거웠던 배관 이음새만 제대로 이어주면 되는 경우더라고요. 거기서 조금씩 샜던 물이 결국 외벽으로 새어나왔던 거였고, 어머니께선 바로 그 외벽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는 물 때문에 누수공사를 결심하게 되신 거였더라고요.   그랬던 걸 처음에 왔던 업자는 엉뚱하게 옥상에서 방수가 안되서 그렇다며 할 필요도 없는 우레탄 방수칠을 큰 돈 들여서 하게 만들어 놓질 않나..  할 거면 문제없게 할 것이지 방수칠을 하겠다며 옮겼다가 원위치 시킨 물탱크 배관은 왜 또 제대로 연결 안해놔서 더 많은 누수가 되게 만들어 놓고, 그랬는데도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물이 안잡히면 '제 능력으로는 안되네요' 인정하고 다른 업체와 연결시켜 주던가 일을 포기하던가 할 것이지 걱정하는 어머니께 자기 집 아니라고 '일단 파봅시다' 해서 엉뚱하게 욕실바닥을 파제껴놓냔 말이지요.   그러고도 계속 외벽에서 물 새는 게 잡히질 않으니까 이래저래 시간만 떼우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점검해 본다면서 수도 펑펑 써서 물값만 십몇만원 나오게 만들고, 결국엔 제대로 조치도 못하고 페인트 칠도 꼴랑 1번 얇게 바르고 치웠으면서 백만원이나 받아가 버린 작업자 때문에 이제부턴 또 안들어가도 될 목돈이 들어가야 하고 또 이렇게 어디에 의뢰를 해야 잘했다는 소릴 들을까 고심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솔직한 말로 짜증이 막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냥 저의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판 사람이 메꾸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어디까지나 제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한 냉정하지 못한 판단일 수도 있기에 실제론 어떨까 싶어 이렇게 질문들을 올리게 된거에요.   제가 알고 싶은 건 2가지입니다. 질문 첫번째로 이런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많이도 안바랍니다. 적어도 저들이 파놓은 욕실바닥만 다시 원상복구 시켜놔라고 하고 싶어요.   질문 두번째는 만약 조건이 안맞아 첫번째가 안된다면, 따로 욕실 타일방수미장 전문가께 의뢰를 해야 할텐데, 부산에 있는 업체 중 잘한다고 소문이 난 믿을 수 있는 업체가 있는가, 또 가격은 대충 평당 얼마 정도 예상하면 좋은가 하는 겁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작업해야 할 욕실바닥과 방 모퉁이 사진을 첨부해서 올립니다. http://blog.naver.com/wjdgh1222 )   답변해 주시는 모든 분들.. 추석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