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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사문 컨펌 부탁드립니다!

송희
  • 작성일
    2024-06-12
  • 조회수
    1,062
제가 다음달에 친한 형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었어요. 제 나름 열심히 결혼식 편지겸 축사를 썻는데 어떤지 봐주시고 수정할거 있으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당. ----------------------------------------------------------------------------- <축사> 저는 신랑의 오랜 친구이자 대학교 선 후배사이로 나이는 한 살 동생이지만 결혼은 2년 선배인 B(제 이름)입니다.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축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신부에게 드리는 말 A(형 이름)는요 상남자인척 하지만 눈물이 참 많아요. 가끔 혼자 영화보면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모른척 해주세요. 엄청 창피할거에요. 저 군대가는날 따라와서는 얼굴이 씨뻘개져서 통곡을 하더라니까요. 자기도 군인이었으면서. A는요 세상에서 제일 이성적인척 하지만 사실 감성적인 사람이에요. 가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말해도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주세요. 자기도 틀린걸 알면서 그러는거에요. 마지막으로 A 많이 칭찬하고 인정해주세요. 잘한다 대단하다 잘생겼다. 특히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엄청 좋아해요. -신랑(형)에게 드리는 말 형, 7년전에 우리는 결혼을 못하든지, 아니면 진짜 폼나게 축의금 안받고 결혼을 하든지 둘 중 하나일거라고 했는데 둘 다 축의금 많이 받고 결혼하네. 앞으로 열심히 갚자. 형이야 당연히 알아서 잘하겠지만 결혼 선배로써 하나만 얘기할게. 형수님이랑 싸우면 보통 형이 잘못한 경우가 많으니까 일단 사과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형 잘못이 하나도 없는거 같으면 그래도 사과해. 그게 남자고 남편이란 거야. 그리고 형, 그 동안 얘기 못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이제야 얘기한다. 5년전에 나 트럭에 부딪혀 사고나서 3개월간 병원에 누워있을때 병원비 없어서 퇴원못하고 간호사들 눈치보고 있었던 그 때. 형이. 친구니까. 도울수 있는 거니까 돕는거라고 아무렇지 않게 내밀었던 그 봉투. 그 때 나는 어리고 철 없고 자존심만 쌔서 고맙단말 못하고, 그렇다고 안받겠단 말도 못하고 나중에 열배 백배로 갚겠다고 큰 소리만 쳤었는데 이제서야 갚네. 형이 줬던 그 봉투에 딱 열 배 넣어왔다. 백 배는 앞으로 같이 벌자. 형, 진짜로 고마웠다. 병원에 누워있을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잊어본적 없다. 형, 형은 진짜로 멋있는 사람이다. 베풀줄 아는 사람이고 주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형이 선택한 형수님이라서 형수님도 같은 사람인거 같네. 이제는 둘이서 새로운 가족이 되서 세상 밝게 비추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결혼 축하해. 잘 살아. 2021년 4월 17일 형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된 000(제 이름)이 ----------------------------------------------------------------------------- 제 부족한 문장력으로 나름 생각해내서 신부와 신랑에게 편지를 써봤는데 4월 17일날 이 편지를 읽으면 어떨꺼 같나요? 제가 누군가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는게 처음이라 되게 긴장이 됩니다. 어떤거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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