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네요... 

왜 그런지 몇 가지 이유 말씀드리겠습니다. 

1. 편의점은 대표적인 LOW 리스크/리턴 입니다. 쉽게 말해서 일부 아주 잘 되는 매장을 제외하고는 인건비 따 먹기와 같습니다. 

2. 알바 관리, 특히 야간 알바 구하기 상당히 힘들고, 1인 근무 특성 상 알바가 갑인 경우가 많습니다.

3. 근무 강도는 공장이나 혹은 식당 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편하시겠지만,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많이 힘든 편입니다.

4. 술집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그래도 못지 않게 진상 굉장히 많습니다. 

5. 전국 편의점 5만 군데 이상 가 보면 점주 최저시급 가져가지 못하는 곳이 절반 이상이고, 그 외에 30~40% 정도가 최저 시급 혹은 최저시급보다 좀 더 낮고, 10~20%는 풀오토 돌리시는 분들입니다. 풀오토로 돌리더라도 월 200만 이상 가져가는데, 월 순익 4~500 나오는 매장은 5% 미만으로 존재합니다.

6. 본사 갑질은 아무래도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매우 적은 편입니다. 오히려 5년 재계약 때 편의점이 잘 되면 일시금 등 몇 천 만원 받는데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7. 편의점 본사들이 본부임차(직영을 점주가 운영하는 방식)를 많이 하는데, 본사 입장에서 좋기 때문입니다.

그냥 매출, 이익 조건 등 볼 필요 없고 본부임차는 점주가 최저 시급만 간신히 가져갈 정도로 설계를 합니다. 허나, 이 조차 약간 속이거나 부풀리는 경우에 세금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는 그보다 더 못하다는 것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부임차는 5~6000만원 본사에서 개런티를 주기 때문에 돈 날릴 위험이 없다는 점은 있지만, 점주임차와 달리 권리금을 못 받고 본사가 갑질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이라 비추

8. 최근 신규 오픈은 너무 포화라서 열 군데 오픈하면 잘 되는 데는 1~2군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권리금 주고 들어가는 것도 좋은 매장 거의 없고, 최저 시급 나오는 매장 조차도 권리금 3~5천은 기본으로 붙어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좋은 매장이 별로 없는 데다 은퇴나 등 노인분들이 시급 4~5천원에라도 자기가 운영하니 속도 편하고 이런 여러 이유 등으로 여전히 만만히 보고 달려드는 신규 창업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다른 곳과 비교해봤을 때 점잔은 이미지 때문에 의외로 권리금 기준이 높습니다.

9. 설령 매출이 높다고 해도, 그 만큼 사람의 노동력이 비례적으로 올라갑니다. 쉽게 말해서 돈이 잘 벌리는 매장은 그만큼 물류가 많이 들어와서 일이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10. 생각 외로 잡다한 일이 많습니다. (유통기한 체크, 하루 세 번 물류 사입. 쇼카드 변경, 행사 숙지, 진열, 청소, 폐기 관리 등등)

11. 만약 양수할 생각이시라면 다른 것 다 보지 마시고, 지난 1년 동안 평균적으로 매 월 점주 통장에서 본사로 입금된 금액이 얼마인지만 보시면 됩니다. CU, GS 등은 상장 기업이라 절대 속이지 않으니 믿어도 되고, 매 월 고정 지출(월세, 관리비, 기타 비용 등) 제외 하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편의점은 담배 비중이 높으면 이익율이 낮고 적으면 이익율이 높습니다. 평균 편차는 있지만, 이마트를 제외하면 25~32% 정도 입니다. 그 이익금 중에 다시 본사와 나누는 구조입니다.

12. 편의점은 다른 업종보다 매출은 높습니다. 하지만, 빠지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고, 24시간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듭니다. 전기 요금도 매 월 100만원 정도 나오고, 그 외 본사랑 나눠먹기 때문에 대표적인 박리다매 업종 입니다.

13. 꼭 편의점을 하시겠다면 유흥가, 초등학생 상권, 못 사는 동네는 되도록 피하시길 바랍니다. 진상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 두게 됩니다. 그리고 시식대는 아예 없는 곳으로 하시고, 되도록이면 24시간 안 하는 곳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매장 큰 곳은 매출이 높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일은 두 배로 힘듭니다. 그리고 알바를 쪼개 쓴다고 하지만, 시간 서로 맞추기 힘들고 남들 생각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주휴를 준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14. 편의점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365일을 쉬지 못 하게 됩니다. 점주가 일을 많이 한다고 가정하면, 쉽게 여행도 못 가고, 문을 닫고 싶어도 바로 본사에서 태클 들어오고, 위약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15. 현재는 5년 단위 계약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 오픈 시 예상 매출이 안 나오면 몇 천 만원 위약금을 물고 폐점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인수자를 찾지 못해서 역권리로 내놓아야 안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보통은 월세가 쏀 곳 이 이런 케이스가 많은데, 

이 경우 잘못하면 5년 내낸 월세 내고 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점도 물론 있겠지만, 오늘은 꼭 편의점 창업을 말리고 싶은 이유에 대해 적어보았으니 참고만 해보시기 바랍니다.